26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발생한 산불 주불이 20시간 만에 진화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27일 오전 9시 인제 산불 주불이 진화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산불이 다시 살아날 것에 대비해 헬기를 투입해 뒷불을 감시 중이다. 산불 피해 면적은 69㏊로 추정된다. 산림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면적을 조사 중이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전 5시30분쯤 일출과 동시에 헬기 35대, 인력 705명, 장비 100여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작업을 펼쳤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1시18분쯤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으나 전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주불을 잡는 데 실패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인제군 기린면 주민 243명이 기린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인제군과 경계 지역에 있는 양양군도 서면 지역 19개 마을 주민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해당 마을 회관과 국민체육센터로 각각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현재까지 대피한 양양 주민은 129명으로 집계됐다.
산불로 통제된 서울양양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통행이 27일 재개됐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이날 오전 8시25분부터 서울 방면 양양 분기점∼인제 나들목 35㎞ 구간과 양양 방면 동홍천 나들목∼양양 분기점 73㎞ 구간의 통행을 재개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산불로 인한 연기가 남아 있을 수 있으며 재확산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운행 차량은 안전 운행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