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도로 공사 현장 매몰 사고로 근로자 2명 사상

입력 2025-04-26 23:24
매몰사고 구조 현장.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의 한 하수관로 정비 공사 현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1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 있는 도로 공사 현장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 약 30분 만에 매몰된 작업자 2명을 잇따라 구조했다. 구조된 60대 남성 A씨는 의식이 있었으나,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또 다른 60대 남성 B씨는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땅을 파고 버팀목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환 고양시장 현장점검. 고양시 제공

사고 직후 이동환 고양시장은 현장을 찾아 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신속한 안전 조치를 지시했다.

이어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는 지역 내 모든 공사 현장에 대한 전면 점검과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안전 펜스 설치, 피해자 지원 방안 마련 등 종합적인 대응책이 논의됐다.

고양시는 사고 발생 약 7시간 40분 만인 오후 8시쯤 긴급 복구를 완료하고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긴급 복구 작업. 고양시 제공

이 시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사고를 엄중히 받아들여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