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명태균 대우조선해양 파업개입의혹 수사 본격화

입력 2025-04-25 16:26 수정 2025-04-25 16:30
국민DB

경남경찰청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2022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파업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명씨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경찰이 명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파업 당시 대우조선해양을 찾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명씨의 대우조선 파업 개입 의혹을 밝혀달라며 명씨를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고발장이 접수된 지 약 5개월 만이다.

앞서 한 언론이 파업이 한창이던 2022년 7월 명씨가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사측 관계자에게서 파업 상황을 보고 받고 이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의혹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라며 이를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명씨가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정부가 그 위계에 속아 파업을 진압하게 함으로써 정부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명씨 측은 이번 경찰 조사에서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없으며 파업과 관련한 정부 대응과 명씨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