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목표는 내면과 행동 조화 이루는 ‘생활신앙인’”

입력 2025-04-25 16:21
최관현(왼쪽) 사관과 서부숙 권사가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가정협 가정주일 연합예배에서 참석자들을 대표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가정협·회장 허정강 목사)가 가정평화캠페인을 펼친다. 가정협은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70회 가정주일 연합예배를 드리고 캠페인 주제 ‘생활신앙으로 예배의 영성을 회복하는 믿음의 가정’을 선포했다.

가정협은 매년 유엔(UN)이 정한 가정의 날(5월 15일)이 있는 주간을 가정주간으로 정하고 한국교회에 화목한 가정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정주간에는 가족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가족을 위한 기도문’을 제작한다.

올해는 ‘예배가 삶이 되고, 삶이 예배가 되는 가정되게 하소서’ ‘사랑으로 존중하는 화목한 가정 되게 하소서’ 등 여섯 가지 기도 제목을 발표했다. 또 한국교회가 가정주일에 활용할 수 있는 공동설교문과 공동기도문을 배포할 예정이다.

윤마태(오른쪽) 천안서부교회 목사가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가정협 가정주일 연합예배에서 가정평화상을 수상하고 있다.


이날 연합예배에는 가정평화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올해 수상자 윤마태(천안서부교회) 목사는 성도들이 매주 토요일 가정예배를 통해 주일을 준비하게 하고 주일 저녁에는 가정주일학교로 모여 예배를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는 사역을 펼쳐왔다. 또 다른 수상자 방대숙 가정단 단장은 몸이 불편한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모시면서도 밑반찬 봉사와 병원 선교를 통해 나눔과 섬김을 이어왔다.

올해는 가정협 창립 70주년을 맞아 기념감사예배도 함께 열렸다. 1955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산하 가정생활위원회로 조직된 가정협은 2007년 현재 이름으로 명칭을 바꾸고 지금까지 사역해왔다.

가정협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역사 전시를 마련했다.


가정협은 가정주일 연합예배와 가정평화캠페인 외에도 가정예배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와 잡지 ‘새가정’을 출판하며 문서선교에도 나섰다. 가정협은 오는 10월 예배 교제 교육 영성 나눔과섬김 등 5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한 가정사역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북콘서트와 기념음악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말씀을 전한 신경하 감독은 “가정협이 지난 70년간 펼쳐온 선한 사역에 감사한다”며 “가정협 사역을 통해 포도나무 가족이 세워져 집마다 송이송이 풍성하고 달콤한 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혈연중심적 가정 형태와 가족 이기주의를 뛰어넘어 가정을 새롭게, 교회를 새롭게 만드는 일에 동역하자”면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내면적 영성의 삶과 생활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실천적 영성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믿음의 가정을 세우자”고 다짐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