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

입력 2025-04-25 14:19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자리한 유해란. AP연합뉴스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유해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6911야드)에서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 잡았다.

7언더파 65타를 친 유해란은 류옌(중국)과 함께 공동 1위에 자리했다. 2023년에 LPGA투어에 진출한 유해란은 2023년 월마트 NW 아칸사스 챔피언십과 2024년 FM챔피언십 등 투어 2승이 있다.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이 대회와 에비앙 챔피언십 5위다.

올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기대 이하다. 6차례 출전에 ‘톱10’이 한 차례도 없다. 지난주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는 컷을 통과하지도 못하며 CME포인트 순위 34위에 자리하고 있다.

유해란은 이날 아이언샷이 6차례나 그린을 놓쳤으나 발군의 퍼트감으로 타수를 줄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교체한 퍼터 덕을 본 것이다. 이날 유해란이 잡은 퍼트수는 24차례였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컷 탈락한 뒤 퍼터를 바꿨는데 효과가 있었다”며 “작년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악천후로 8개 조가 1라운드를 미처 마치지 못한 가운데 시즌 1승이 있는 김효주(29·롯데)도 5언더파 67타로 선전했다. 김효주는 보기 2개에 버디 7개를 잡았다.

LPGA투어 통산 7승이 있는 김효주는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전체적으로 좋았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1타를 잃은 게 아쉽다”며 “전반 9개 홀에서 퍼트를 10차례 한 걸 몰랐다. 내일도 계속 좋은 흐름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효주도 이날 퍼트수가 24개였다.

최혜진(25·롯데)은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전인지(30·KB금융그룹)는 2개 홀을 마치지 못한 가운데 3타를 줄였다.

고진영(29)은 윤이나(21·이상 솔레어) 등과 함께 이븐파를 쳐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작년 대회 우승자인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6개를 쏟아내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11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