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널뛰기’ 1분기 외환거래액 역대 최대

입력 2025-04-25 12:24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위험 헤지(위험 분산)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727억6000만 달러였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677억3000만 달러)보다 7.4% 증가한 수준으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외환거래는 통상 연말 회계장부가 마감되며 거래가 줄었다가 1분기에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분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채권을 활발하게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 채권자금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 4분기 약 35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약 71억 달러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시세차익을 노려 달러를 매매하거나 리스크 상쇄 차원의 달러 파생상품 투자가 늘기도 했다.

1분기 중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은 279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9.0% 늘었다. 외환파생상품거래도 448억1000만 달러로 6.5% 증가했다. 한은은 “계절적 요인에 더해 채권 중심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 유입이 늘어난 데다,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도 증가하면서 거래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