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日 배치된 美 전략폭격기에 “응당한 반격받을 것”

입력 2025-04-25 10:11
미국 B-1B 전략폭격기 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된 2월 20일 우리 공군의 F-35A, F-15K 전투기와 미국의 F-16 전투기가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군본부 제공

북한이 일본 미군기지에 미국 전략폭격기가 배치된 것에 반발하며 응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싣고 “악명높은 ‘죽음의 백조’가 일본에 둥지를 틀었다”며 “미전략자산의 장기주둔,항구고착이라는 데 그 군사적 의미가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죽음의 백조라고 칭한 것은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1B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B-1B는 15일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미군기지에 배치됐다. B-1B는 최고 속도 마하 1.25에 최장 1만2000㎞를 비행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폭격기다. 다른 전략폭격기보다 많은 무장량을 자랑한다.

신문은 김일성의 생일(4월 15일)인 ‘태양절’을 비롯해 올해들어 세 번 B-1B가 한반도에 배치된 점을 거론하며 “조선반도에서의 첨예한 군사적대치를 더더욱 위태한 충돌국면으로 가압시켰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B-1B를 일본 기지에 배치한 것을 두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무력행사를 일삼던 미국의 군사기조가 가일층 악성으로 변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명백히 지역안보에 매우 위해로운 사태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문은 “미국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미국의 책동은 지역인민들의 응당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