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박선영 진화위원장, 5·18 진실 호도하지 말라”

입력 2025-04-25 10:11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과 관련한 답변을 이유로 퇴장당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5·18 북한군 개입설'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진실 여부를 모른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국회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을 “논란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킨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에 대해 광주시가 입장문을 내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광주시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은 더 이상 5‧18의 진실을 호도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어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이 4월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내용은 모른다”고 강변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며 “‘5‧18북한군 개입설’은 대법원 판결과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전두환‧지만원 등에 의해 완전 날조된 거짓말이란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시는 “그런데도,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이 ‘5‧18북한군 개입설’의 내용을 모른다고 한 것은 5‧18의 진실에 대한 악의적인 왜곡으로, 스스로 위원장 자격이 없음을 고백한 것”이라며 “국가폭력에 대한 진실 규명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는 진실화해위원장이 어쩌면 그렇게 뻔뻔하게 역사의 진실을 호도할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

끝으로 광주시는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은 더 이상 5‧18왜곡의 선봉장이 되지 말라. 진실화해위원회의 권위와 신뢰를 더 이상 추락시키지 말라”면서 “불의한 국가폭력에 맞서 결사 항쟁하다 산화하신 5‧18민주열사는 물론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