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을 “논란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킨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에 대해 광주시가 입장문을 내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광주시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은 더 이상 5‧18의 진실을 호도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어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이 4월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내용은 모른다”고 강변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며 “‘5‧18북한군 개입설’은 대법원 판결과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전두환‧지만원 등에 의해 완전 날조된 거짓말이란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시는 “그런데도,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이 ‘5‧18북한군 개입설’의 내용을 모른다고 한 것은 5‧18의 진실에 대한 악의적인 왜곡으로, 스스로 위원장 자격이 없음을 고백한 것”이라며 “국가폭력에 대한 진실 규명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는 진실화해위원장이 어쩌면 그렇게 뻔뻔하게 역사의 진실을 호도할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
끝으로 광주시는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은 더 이상 5‧18왜곡의 선봉장이 되지 말라. 진실화해위원회의 권위와 신뢰를 더 이상 추락시키지 말라”면서 “불의한 국가폭력에 맞서 결사 항쟁하다 산화하신 5‧18민주열사는 물론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