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 통상협의’ 시작…25% 상호관세 등 논의

입력 2025-04-24 22:28 수정 2025-04-24 22:37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 산업부 장관, 최 부총리,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기획재정부 제공

트럼프발 관세를 둘러싼 한미 양국 ‘2+2 장관급 통상협의’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시작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10분쯤부터 미국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와 만나 통상 협의를 시작했다.

이번 통상협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이 본격화된 이후 한미 재무·통상 수장이 처음으로 양국간 통상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부터 모든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지난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5일부터는 10%의 기본 관세(보편관세)도 발효했다.

이달 9일에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에 차등화된 상호관세 방침을 발표했다 13시간만에 ‘90일 유예’ 결정을 내렸다. 다만 중국의 경우 해당 조치에서 제외됐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를 시작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의 1차 목표는 유예기간 동안 미국과 협상해 한국에 책정된 25%의 상호관세를 폐지하거나 최대한 낮추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언급된 무역균형,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상호 간의 관심 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총리는 지난 22일 미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 입국하며 “미국 측 관심사안을 경청하고 우리입장도 적극 설명하면 우리가 서로 도움되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으니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협의가 끝난 후 안 장관은 그리어 대표와 별도로 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새벽 6시 이후에 공개된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