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Ch-포럼 첫 전시회 개최

입력 2025-04-24 20:26
한국기독교시각예술포럼 전시회 현장.

크리스천 시각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연결하며 ‘믿음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를 주제로 작품 세계를 알려온 한국기독교시각예술포럼(Ch-Forum·대표 심상용 서울대 미술관장)이 24일 서울 마포구 갤러리 ‘더 키’에서 제6회 포럼을 개최했다.

2020년 출범한 Ch포럼은 그동안 화가 설치미술가 사진작가 조각가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스천 예술가들과 소통하며 시대적 환경과 상황에 따른 예술인들의 지향점을 제시해왔다.

특히 ‘언택트 시대의 기독교 예술과 문화’ ‘우상의 시대, 예술은 어떻게 희망이 되는가’ ‘메타 버스, 카인의 우주’ 등 시대를 관통하는 이슈와 예술 작품, 작품에 담긴 기독교적 세계관을 연결하며 비기독교인들에게도 다양한 인사이트를 주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기독교시각예술포럼 대표 심상용 서울대 미술관장이 24일 서울 마포구 갤러리 ‘더 키’에서 열린 제6회 포럼에서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의 주제강연자로 나선 심상용 대표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던진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질문은 크리스천에겐 제자도가 시작되는 분기점이자 신앙의 핵심을 저울에 달리게 하는 것”이라며 “이 질문이 던져진 장소와 시기를 돌아보면 그 의미에 더 다가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상 숭배가 강했던 빌립보에서 그 질문이 던져진 것은 헬레니즘 색채가 그 어느 때보다 완강한 이 시대에 우리가 그 질문을 왜 떠올려봐야 하는 지를 되짚어 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이 더 특별했던 것은 6년째 포럼을 진행해 오면서 소통해 온 작가들의 작품을 한 데 모아 첫 번째 전시회를 동시 개최했기 때문이다. 다음 달 9일까지 이어지는 전시회에는 강지웅 심정아 양대원 오의석 유나얼 윤영화 이름 이삭 임춘희 임현락 조소희 허보리 홍순모 등 각자의 예술적 개성을 크리스채너티와 함께 작품에 표현해 온 작가 14인이 함께 한다.

심 대표는 “의미 있는 첫 전시회를 예수 그리스도가 전 역사에 던진 질문으로 시작하는 것은 포럼의 마땅한 지향점”이라며 “삶과 예술의 정체성, 사명의 인식을 일깨우는 이 질문으로 매순간 돌아오고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베드로의 반석 위에 우뚝 선 그리스도의 교회가 혼탁한 세상의 중심에서 일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글·사진=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