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아프리카와 K-원전 협력 본격화

입력 2025-04-24 18:52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사진)이 23~2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아프리카 원자력 콘퍼런스(AFNBP) 2025'에 참석해 '한국의 원자력 전문성과 아프리카 원자력 에너지의 미래를 위한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아프리카에 한국산 원전을 소개하고 향후 아프리카 원전 시장 개척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나이지리아와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한수원은 24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아프리카 원자력 산업 비즈니스 포럼(AFNBP) 2025’에 참석해 한국의 원자력 전문성과 아프리카 원자력 에너지의 미래를 위한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아프리카 17개국 에너지부 장관과 원자력위원회 의장, 산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황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원자력 에너지의 비전과 한국의 원전 개발 경험에 기초한 아프리카와의 원자력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원자력발전소의 실물 모델을 전시하고 한국산 원전(APR1400)·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을 홍보해 원전 도입을 희망하는 관계자들의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아프리카는 안정적 전력 공급과 에너지 자립을 위해 원전 도입을 모색하는 국가가 많아 차기 원전 수출 유망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한수원은 나이지리아 원자력에너지위원회와 23일 원자력 분야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나이지리아의 원자력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신규 원전 수출을 위한 포석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황 사장은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원자력 에너지에 관심을 보이고 특히 한수원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