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게임특위, e스포츠 산업계 만나

입력 2025-04-24 15:04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가 실효성 있는 e스포츠 진흥 정책 마련을 위해 산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24일 게임특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를 위한 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이 있음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e스포츠 산업계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프로게임단, 게임사, 제작사 등 산업계의 핵심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참가자로는 박정무 DRX 최고경영자(CEO), 임정현 BNK 피어엑스 대표, 김우진 크래프톤 e스포츠 수석 팀장, 윤서하 님블뉴런 e스포츠 팀장, 신현석 숲 이사, 김문석 WDG 이사가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e스포츠 산업에서 한국 e스포츠의 위상과 경쟁력이 갈수록 악화하는 데에 공감하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프로게임단 관계자들은 e스포츠 모태펀드 조성, e스포츠의 체육 종목 확대, 정부 주도의 e스포츠 특화 대규모 이벤트 등을 건의했다.

특히 게임사는 e스포츠 종목 생태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가치 평가 및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작사들은 영화, K팝, 웹툰 등 다른 산업과 비교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정책이 부족하며 아마추어 리그 활성화 및 지역 인프라 활성화의 필요성을 짚었다.

참석자들은 2022년 이후 창설된 게임단에만 적용되는 법인세 공제, 비수도권 대회에 한정된 비용 공제 등 기존 e스포츠 정책의 실효성 문제를 꼬집었다.

게임특위는 e스포츠 산업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정책 개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태 게임특위 부위원장은 “e스포츠 도시 및 캠퍼스 조성 같은 지역 균형 발전과의 연계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게임특위 부위원장이자 이번 간담회를 주관한 조승래 국회의원은 “간담회를 통해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e스포츠 생태계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