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상 울산 택시 사고 원인은 운전자 조작 미숙

입력 2025-04-24 14:01

지난달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울산 택시 교통사고의 원인은 운전자의 조작 미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주경찰서는 택시의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한 결과 브레이크(제동)페달 대신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원의 사고차량 감정에서도 제동 및 가속장치의 기계적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도로교통공단이 분석한 디지털운행기록계(DTG) 분석과도 일치했다.

또한 블랙박스 분석에서 차량이 충돌하기 직전 후방제동등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로 숨진 70대 택시 운전자의 부검 결과에서는 음주나 약물 흔적이 없었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의 결함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운전자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6일 오후 1시쯤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한 도로에서 택시가 도로변 담벼락을 들이받아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와 탑승자 5명 중 4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1명은 크게 다쳐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탑승자 전원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