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확인됐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공동 수행 중인 2025년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 17주 차인 지난 21일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 1개체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남 첫 개체 확인일(4월 16일) 및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일(3월 27일)보다 늦은 시점으로 경남 지역의 낮은 평균기온(심한 일교차)과 적은 강수량 때문으로 추정된다.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되면 전국적으로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는데 올해는 3월 27일 제주도와 전남 지역에서 처음 확인돼 전국에 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이후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될 경우이거나 작은빨간집모기 개체 수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의 50% 이상일 경우에는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다.
현재 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발생 및 분포를 감시·분석하기 위해 진주시 호탄동 우사 1곳을 선정해 종 분류 및 밀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총 2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모기 개체 수가 증가하는 8~9월에 집중적이었고 경남 지역에서는 8월에 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김영록 감염병연구부장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밝은색의 긴 옷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 방충망 및 모기장 활용 등을 당부한다”며 “생후 12개월부터 만 12세 아동 및 감염 위험이 높은 성인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