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시멘트 공장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새 자원을 만드는 CCU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한다.
CCU(탄소포집활용)는 시멘트, 철강, 발전 등 산업공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산칼슘, 친환경 건설자재, 메탄올, 합성가스, 항공유 등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CCU 메가프로젝트 실증부지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한다.
도내에서는 국내 시멘트 전체 생산량의 63%가 생산되고 있다. 도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1%를 시멘트 산업이 차지한다.
도는 강릉시, 삼척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라시멘트, 삼표시멘트, 에코프로 HN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190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라‧삼표 시멘트가 있는 강릉, 삼척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강릉에는 2차 전지 소재인 리튬 제품, 건축용 자재를 생산하고, 삼척에는 메탄올 제조, 고강도 시멘트 생산 등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며 10월쯤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도는 이 사업이 시멘트 산업의 친환경적 전환을 가속하고, 신산업 창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광용 도 산업국장은 “강원도의 미래 전략산업인 CCU 메가프로젝트 사업이 예비타당성을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시멘트 분야에서의 탄소 배출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고, 강원형 CCU 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산업 기반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