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공원 내 트라우마센터 건립 공사가 시작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유휴부지 16만7000㎡를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조성하는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이 28일 첫 삽을 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활성화 사업은 제주4·3평화공원 내 아직 개발되지 않은 부지를 활용해 4·3의 가치를 확산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291억원을 투입해 4·3트라우마치유센터와 4·3국제평화문화센터를 건립한다.
4·3트라우마치유센터에는 힐링치유공간과 건강증진실, 공동취미공간, 커뮤니티룸 등이 들어선다. 4·3국제평화문화센터에는 4·3국제평화문화센터과 메타버스관, 평화문화예술 교류공간, 디지털 아카이브, 교육체험실 등이 조성된다.
제주도는 국비 11억원으로 건축 설계공모를 진행해 ‘동백동산에 스며들다’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공사는 2026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제주4·3평화공원은 2001년 4월 기본계획 수립 이후 3단계에 걸쳐 조성돼 왔다.
1단계로 2001~2004년 위령제단과 위패봉안실이 들어섰고, 2단계로 2005~2008년 기념관이 건립됐다. 2014~2017년 3단계로 평화교육센터와 어린이체험관 등이 완공됐다.
28일 착공식은 식전 문화공연, 사업 경과보고, 인사말 및 축사, 기념시삽 순으로 진행된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닌 제주4·3의 가치와 기억을 계승하고, 치유와 화해의 공간을 완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