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상을 주관하는 영국 테이트미술관은 터너상 최종 후보로 제이다 차와 함께 스코틀랜드 작가 은넨나 카루, 이라크 작가 모하메드 사미, 영국 작가 레네 마티치를 선정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후보에 오른 제이디 차(42)는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교포 2세 작가로 현재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유년시절 어머니로부터 들은 한국 설화를 모티브로 구미호와 할머니를 혼합한 이미지 등 페미니즘적 시각을 담은 회화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22년 제주비엔날레에 참여했고 2023년 스페이스K 서울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4명 후보자의 작품은 카트라이트홀에서 9월 27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전시된다. 최종 수상자는 12월 9일 발표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만5000파운드(약 4700만원)가 수여된다.
터너상은 19세기 영국의 풍경화가 윌리엄 터너(1775∼1851)의 이름을 따 1984년 제정됐다. 영국 작가나 영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한다.
손영옥 미술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