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살릴 대선공약 23개 핵심사업 결정…82조원 규모

입력 2025-04-24 11:30
대구시청 산격청사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지역 현안사업의 연속성 확보를 위한 대선공약화 작업을 마쳤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지역 사업들이 대거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시는 24일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건의할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시는 조기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달빛철도, 군부대 이전 등 핵심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지역사업 공약화 작업에 돌입했고 최근 마무리했다.

시는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신공항 중심 남부 거대 경제권 조성, 미래신산업 전환, 시민이 풍요로운 대구, 도심공간 재창조를 4대 분야로 정하고 이를 이룰 82조원 규모의 핵심사업 23개(세부사업 76개)를 선정했다.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의 핵심인 TK신공항 2030년 개항을 위해 국가재정 보조와 공자기금 융자 지원을 공약에 반영했으며 대구-군위 고속도로 신설, 신공항철도 건설 등 연결교통망 구축도 함께 포함시켰다. 비수도권 최초의 동서횡단 철도이자 신공항 경제권을 연결하는 달빛철도는 조기 착공을 위해 조속한 예타면제 확정을 공약에 담았다.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 대구경북통합을 위한 특별법 마련 조항도 포함시켰다.

미래신산업 전환을 위한 사업들도 대거 포함됐다.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수성알파시티 등을 인공지능 전환 산업 혁신거점으로 조성하는 계획과 제2국가산단을 AI·첨단로봇 융합 밸리로 조성하는 구상 등이 담겼다.

시민이 풍요로운 대구 분야에서는 취수원 안동댐 이전 특별법 제정과 경북도청 이전 터 복합 문화공간 조성, 달성토성·수성못·두류공원 공간 개발 등이 포함됐고 도심공간 재창조 분야에서는 도심 내 군부대 이전 터 개발, 도시철도 순환선 건설, 동성로 활성화 등이 반영됐다.

시는 5월 초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대로 각 정당과 대선 후보를 방문해 지역공약을 제안·설명할 예정이다. 공약 채택을 위해 지역 정치권 등과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이번 지역공약은 대구의 미래 100년 번영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이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