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남·전북에 국립의대 설립…호남 경제부흥시대 열겠다”

입력 2025-04-24 09:41 수정 2025-04-24 10:2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전남·전북에 국립의대를 설립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갖추겠다는 공약이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을 미래형 농생명·식품산업과 공공의료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인 전남과 의대(서남대)가 폐교된 전북에는 국립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서남대 의대는 지난 2018년 폐교됐다. 당시 정원 49명은 인근 학교로 재배치됐다.

화순백신특구를 백신, 항암, 면역 중심의 첨단 바이오·헬스클러스터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호남지역 관련 공약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했다. 이 후보는 “불균형 발전의 피해지역이 된 호남지역을 제대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수도권 집중을 넘어서기 위한 ‘호남권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광주에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확충하고 AI 집적단지와 미래 모빌리티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호남을 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광주와 새만금 등에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전북의 문화와 관광을 알리기 위해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전폭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전주의 한식과 후백제 유산을 세계적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겠다”며 “광주는 아시아 콘텐츠 거점도시로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수도권과 영남권을 포괄하는 교통망 확충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의 조기 완공과 전라선 고속철도 신속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고흥~광주~전주~세종을 잇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가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광주~대구 달빛철도와 전주~대구 고속도로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 외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 지원, 광주~나주와 광주~화순 광역철도 연장 신속 추진 등도 공약에 담았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