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 김민성 “빠르게 1군 적응한 칼릭스 고마워”

입력 2025-04-23 21:35
LCK 제공

“현빈이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어요. 저로선 고마운 마음이 크죠.”

농심 레드포스 ‘기드온’ 김민성이 신인 미드라이너 ‘칼릭스’ 선현빈의 빠른 적응이 팀 전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농심은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를 2대 0으로 이겼다. 두 세트 모두 완승. 4승3패(+2)가 돼 4위로 치고 올라갔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민성은 “오늘 경기는 서부(1~5위)권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길목이었다. 새로 합류한 선현빈이 잘해주기까지 해서 오늘 승리가 더 뜻깊다”고 말했다.

김민성응 신 짜오와 뽀삐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1세트에선 초반에 날카로운 갱킹으로 미드와 바텀 라인에 균열을 만들어내는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BNK가 정글러와 바텀의 합이 좋은 팀이라고 판단해 그 부분을 공략하는 전략을 준비해왔다고 했다.

그는 신인 미드라이너에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 그는 “현빈이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잘해주고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빈이는 성장하기 좋은 환경에 있다. ‘리헨즈’ 손시우와 감독·코치진이 잘 가르쳐주고 있어서 운영도 빠르게 배우고 있다. 기량이 쉽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2세트 경기력을 복기하며 가다듬을 부분이 있다고도 했다. 김민성은 “2세트는 사실 드래곤이 의미 없는 게임이었다. 내가 순간 드래곤을 노리느라 아타칸과 정글 시야 싸움에서 밀렸던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또 “중후반 단계에 깔끔하게 플레이하지 못했다. 내가 라이너들을 더 잘 지켜주는 방향도 생각해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최근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에 연이어 진 바 있다. 김민성은 “강팀 상대로 ‘체급’에서 밀려서 졌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이 맞라이너한테 밀리지 않도록 실력을 키워야만 그들을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말은 쉽지만 실천하긴 가장 어려운 일이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배울 건 배우고, 버릴 건 버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심의 다음 상대는 25일 맞붙는 KT 롤스터다. 최근 연승을 해 기세를 탔다. 김민성은 “KT는 ‘비디디’ 곽보성 선수를 마크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면서 “팀 대 팀으로는 자신 있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을 길게 보겠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이겼지만 피드백할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우리의 목표는 플레이오프와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 강팀 사냥”이라며 “더 노력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오겠다. 선수단도 길게 볼 테니 팬분들께서 긴 호흡으로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