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이번 주말 최종 투표를 앞둔 가운데 이재명 후보와 맞붙고 있는 김경수 김동연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당원들에게 절절하게 한 표를 호소했다.
먼저 마무리 발언을 한 김경수 후보는 “한 가지 우리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여러분께서 정권 교체를 위해 투표하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중요하지만, 우리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함께 투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종자 씨앗까지 한꺼번에 싹 다 털어먹으면 다음에 농사는 어떻게 짓겠냐”며 “다음 농사를 위해서 씨앗 종자는 남겨두는 그런 현명한 농부의 마음으로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저 김경수에게 투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호소했다.
김동연 후보 역시 “민주당 순회 경선 첫 번째는 제 고향인 충청도에서 열렸는데, 그 충청도 경선에서 제가 7%를 얻었다”면서 “지금 민주당 경선,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더 큰 민주당,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살아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제 옆에는 현역 의원 한 분도 서지 않으신다. 그분들 처지의 어려움은 이해를 하지만 때론 외롭고 힘들다”면서 “저 김동연, 김동연답게, 당당하게, 담대하게 국민 여러분 보고 가겠다. 저 김동연의 손을 잡아 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여기 있는 두 분 후보를 포함해 누가 후보가 되든 간에 반드시 이번 대선에서 이기도록 원팀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토론회를 마쳤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9일과 20일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과 영남권(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에서 진행된 순회경선에서 합산 득표율 89.56%를 기록했다. 김동연 후보는 충청권과 영남권 합계에서 5.27%, 김경수 후보는 5.17%를 얻는 데 그쳤다.
최승욱 김승연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