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외롭다” 김경수 “종자씨는 남겨달라”… 절박한 양金

입력 2025-04-23 18:37 수정 2025-04-23 20:2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김동연,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이번 주말 최종 투표를 앞둔 가운데 이재명 후보와 맞붙고 있는 김경수 김동연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당원들에게 절절하게 한 표를 호소했다.

먼저 마무리 발언을 한 김경수 후보는 “한 가지 우리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여러분께서 정권 교체를 위해 투표하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중요하지만, 우리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함께 투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종자 씨앗까지 한꺼번에 싹 다 털어먹으면 다음에 농사는 어떻게 짓겠냐”며 “다음 농사를 위해서 씨앗 종자는 남겨두는 그런 현명한 농부의 마음으로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저 김경수에게 투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호소했다.

김동연 후보 역시 “민주당 순회 경선 첫 번째는 제 고향인 충청도에서 열렸는데, 그 충청도 경선에서 제가 7%를 얻었다”면서 “지금 민주당 경선,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더 큰 민주당,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살아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제 옆에는 현역 의원 한 분도 서지 않으신다. 그분들 처지의 어려움은 이해를 하지만 때론 외롭고 힘들다”면서 “저 김동연, 김동연답게, 당당하게, 담대하게 국민 여러분 보고 가겠다. 저 김동연의 손을 잡아 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여기 있는 두 분 후보를 포함해 누가 후보가 되든 간에 반드시 이번 대선에서 이기도록 원팀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토론회를 마쳤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9일과 20일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과 영남권(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에서 진행된 순회경선에서 합산 득표율 89.56%를 기록했다. 김동연 후보는 충청권과 영남권 합계에서 5.27%, 김경수 후보는 5.17%를 얻는 데 그쳤다.

최승욱 김승연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