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환자’ 역대 최다… ‘피부과’ ‘20·30대’ 가장 많아

입력 2025-04-23 17:31

지난해 제주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20~30대 MZ세대가 전체의 76.2%를 차지하며 제주 의료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로 의료관광을 온 외국인 환자 수는 2만1901명으로, 2023년 6823명 대비 221% 급증했다.

도내 외국인환자 유치는 2019년 1만411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19 등으로 2021년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가 종료된 2022년부터 회복세로 전환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1만7014명(77.7%)으로 가장 많고, 대만 1405명(6.4%), 미국 582명(2.7%), 싱가포르 328명(1.5%)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별로는 피부과가 1만6605명(73.6%)으로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검진센터 1271명(5.6%), 내과통합 914명(4.1%), 산부인과 627명(2.8%)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분석에선 20대와 30대가 각각 9140명(41.7%)과 7553명(34.5%)으로 전체의 76.2%를 차지했다.

의료기관은 관련 법률에 따라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을 매년 2월말까지 외국인환자유치 정보시스템을 통해 등록해야 한다.

보고 대상은 의료사증(메디컬비자) 소지자, 외국국적동포 중 시민권자, 주한미군, 재외공관·국제기구 직원 및 그의 가족 중 한 가지 이상 충족한 외국인이다.

도내 외국인환자 유치기관은 의료기관 53곳을 포함해 총 88곳이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제주도는 증가하는 외국인환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부터 의료관광 네트워크 강화 세미나 개최, 의료통역 전문가 양성, 선도의료기관 간담회 등 기반을 구축해왔다”며 “이번 실적은 제주 의료관광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