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교회들, 부활절에 하나 되다

입력 2025-04-23 16:52 수정 2025-04-23 18:56
지난 20일 전주바울교회에서 열린 전주시기독교연합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목회자와 성도 등이 찬송을 부르고 있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제공

전주시의 교회들이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연합의 정신을 다지는 뜻깊은 예배를 드렸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 송시웅 목사)는 지난 20일 전주바울교회(신현모 목사)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신현모 목사(전주바울교회)가 준비위원장을 맡아 주요 지역교회들과 긴밀히 협력해 진행됐다. 이날 예배에는 교단을 초월해 다양한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예배는 찬송가 ‘부활하신 구세주’(162장)를 함께 부르며 시작했다. 이석렬 장로(노송교회 상임부회장)의 대표기도와 문화규 목사(지명교회 서기)의 성경봉독으로 예배가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연합찬양대가 특별찬양 ‘무덤에 머물러’를 은혜롭게 찬양했으며 김효성 장로의 지휘 아래 바울교회 오케스트라가 웅장한 연주를 더했다.

설교는 직전회장인 박종숙 전주중부교회 목사가 ‘새로운 피조물’(고후 5:17)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박 목사는 “부활절은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새로워지는 능력의 사건”이라며 “계엄과 헌법재판소의 판결, 삶의 터전을 앗아간 화마 등의 상황이 부활하심으로 죽음과 어둠을 물리치신 예수님과 함께 종식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설교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시간은 한국 사회와 세계를 향한 기도의 장으로 이어졌다. 기도는 ‘전주시 복음화와 기관장들을 위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의 완전 폐지를 위해’ ‘산불 피해 이재민들과 국가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세계 평화와 선교 사역의 확장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 인도는 남기곤(순복음참사랑교회) 진두석(초원교회) 서화평(전주샘물교회) 김성용(노송교회) 목사, 강경범(전북CBMC 회장) 장로 등이 맡아 주제별 기도를 이끌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0일 전주바울교회에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제공

이날 연합예배에는 전북 지역 정·관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류승동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박진배 전주대 총장이 축사를 전하며 지역 교회가 사회의 도덕적 중심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예배는 정인(시천교회·상임총무)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는 “앞으로도 연합과 영적 부흥, 지역 복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김혁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