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고수온 대응을 위해 가리비 신품종 개발에 본격 착수하고 ‘가리비류 인공종자 생산기술 실습교육’ 및 ‘우량종자 무상 분양’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남은 양식 가리비 전국 최대 생산지로 2023년 1만1525t, 2024년 8642t을 생산go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구소는 경남이 가리비 양식산업을 선도할 수 있기까지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연구소는 1999년 해만가리비와 비단가리비 인공종자 생산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미국산 해만가리비 이식을 통한 품종개량 연구, 우량종자 생산기술 개발 연구, 국자가리비 인공종자생산 및 새로운 양식품종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리비 양식품종의 단일화(홍가리비)와 과잉 생산으로 인한 생산력 저하, 반복되는 고수온기 폐사에 대응하기 위해 우량 치패 보급, 신품종 개발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어업인 스스로 가리비 인공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교육도 한다.
특히 올해는 남미의 주요 양식품종인 페루가리비를 시험연구용으로 이식해 본격적인 고수온 내성 가리비품종 개발을 추진한다.
페루가리비는 엘리뇨 현상으로 해수온이 상승해도 견딜 수 있는 고수온 내성 품종으로 7~9월에(남미 기준 겨울) 국내로 이식해 교잡종 등 다양한 품종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량 종자 생산기술 개발연구 과정에서 생산된 부산물은 기술교육 이수생과 경남가리비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에 분양해 해역별 성장모니터링 조사 등 기초연구에 활용된다.
가리비수협과는 지난해 협약을 체결한 후 양식어업인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수하식 양식생산성 검증을 위한 연구교습어장 공동 운영, 국외품종 도입 검토 등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철수 연구소장은 “고수온 대응 신품종개발 연구는 이제 시작단계로 빠른 성과도출을 위해 연구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가리비 양식어업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