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미식·야간 관광으로 외국인 유혹…49종 광역상품 출시

입력 2025-04-23 15:13
부산 남구 봉오리산에서 바라본 신선·감만 컨테이너터미널 야경. 부산시 제공

올해 부산의 목표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이를 위해 부산시가 꺼내든 키워드는 ‘도심 관광’, ‘미식 관광’, ‘야간 관광’이다. 부산시는 여기에 더해 외국인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49종의 광역 관광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이달부터 외국인 대상 ‘원데이 투어(SIC)’, ‘맞춤형 테마(SIT)’, ‘부·울·경 광역 관광상품’을 본격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이 상품들을 통해 외국인 2000여명을 유치한 데 이어 올해는 4000명이 목표다.

원데이 투어는 버스를 타고 하루 만에 포항, 울산, 경주, 밀양 등 인근 도시를 다녀오는 일정이다. 하루만에 여행 일정과 이동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자유여행객(FIT)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통영 루지 체험, 울산 간절곶, 경주월드 같은 명소도 포함된다. 요금은 5만원대부터 14만원대까지 다양하다.

SIT는 요즘 뜨는 경험형 여행 트렌드를 반영했다. 막걸리와 트래킹을 함께 즐기는 등산 상품, 부산-강릉 간 동해선 기차여행, 로컬 쿠킹클래스, 전통 사찰 투어, e스포츠 인플루언서와 동행하는 ‘뷰잉 투어’ 같은 독특한 코스들이 눈에 띈다. 가격은 5만원대부터 고급 패키지의 경우 100만원까지 있다.

부·울·경 광역 관광상품은 김해, 진해, 울산, 통영 등과 연계한 장기 체류형 코스로 2박 3일부터 최대 9박까지 일정이 구성돼 있다. 미국, 대만, 일본, 태국 등 국가별 수요에 맞춰 운영되며, 가격은 30만원대부터 290만원대까지 폭넓다.

여기에 롯데면세점 할인 쿠폰, 글로벌 여행 플랫폼(KKday, KLOOK 등) 할인 코드도 제공돼 실속까지 챙길 수 있다. 상품은 모두 트립닷컴, 케이케이데이 등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올해는 상품 기획 단계부터 울산, 경남 등과 협업해 남부권 관광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했다”며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통해 부산을 중심으로 한 광역 관광이 활기를 띨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