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삼남연회(감독 박준선 목사)가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2억원 이상의 성금을 모금했다.
삼남연회는 22일 제주 중앙교회에서 열린 제45회 정기연회에서 영남지역 산불 피해 교회를 위한 모금 활동을 주요 의제로 다루었다. 이 자리에서 박준선 감독은 “안동제일교회, 영덕중앙교회, 빛과소금교회 등 산불 피해를 당한 교회들을 관심과 기도로 도울 것”을 연회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개회 예배에서는 남선교연합회장 이승호 장로가 대표기도를 통해 영남지역 산불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의 회복을 위해 특별히 간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된 삼남연회의 공식 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 모금 캠페인에는 본부 사회평신도국, 대구지방회 제일교회, 부평서지방회, 삼남연회 여선교회, 필리핀 꿈이이루어지는교회 등 국내외 204개 교회와 기관이 동참해 총 2억630만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박 감독은 “이번 산불은 긴급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본부 사회평신도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최대한 신속하게 모금을 진행했다”며 “삼남연회 단독으로 진행한 모금에서 2억원 이상이 모금됐다. 본부에서는 6억원 이상이 모금되고 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서 박 감독은 “앞으로도 이런 국가적인 재난과 어려움이 있을 때 기독교인들이 피해자의 입장에서 지원하고 돕는 일에 앞장선다면 교회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정기연회에서 영남지역 산불 피해 지원 외에도 삼남연회의 연례 교세 현황 보고도 진행됐다. 지난해 기준 삼남연회 소속 교회 수는 429개로 전년 대비 4개가 감소했으며 교인 수는 3만3888명으로 356명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역자는 정회원 485명과 준회원 12명 등 598명으로 집계됐다. 재정 결산은 수입 5억3100만원, 지출 5억2000만원으로 보고됐다. 또 6명의 새로운 정회원 허입이 이뤄졌으며 이규봉 감리사와 이종한 장로가 감사로 선출되는 등 주요 인사 관련 안건도 처리됐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