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기술지주, 58억원 규모 ‘플라이 펀드’ 결성

입력 2025-04-23 14:27
부산연합기술지주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부산미래성장벤처펀드(미래펀드)’의 지역리그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58억원 규모의 부산 지역혁신 플라이 하이 투자조합’을 조성했다. 부산연합기술지주 제공

부산연합기술지주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총 58억원 규모의 지역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부산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부산연합기술지주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부산미래성장벤처펀드(미래펀드)’의 지역리그 부문에 최종 선정돼 ‘부산 지역혁신 플라이 하이 투자조합(플라이 펀드)’을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조합 결성식은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특히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두드러졌다. 부산상공회의소 미래산업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출자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위원장인 삼원에프에이 홍원표 회장과 시티캅 정현돈 대표를 비롯해 지역 산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역 자본이 주도해 지역 스타트업을 키우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플라이 펀드는 향후 8년간 운영되며, 투자 기간은 4년이다. 부산에 본사나 지사를 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약정총액의 80% 이상을 지역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시가 지정한 9대 전략산업과 5대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양 기관은 이번 투자 이후에도 다양한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보육, 멘토링, 기술 사업화, 판로 개척 등 분야별로 연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투자기업의 성장을 단계별로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박훈기 부산연합기술지주 대표는 “이번 펀드 결성은 부산 창업 생태계에 지속 가능한 투자 기반을 마련하는 첫걸음”이라며 “지역 안팎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역경제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투자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