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숨결 품은 양주관아지, 역사문화 명소로 재탄생

입력 2025-04-23 10:54
양주관아지 전경. 양주시 제공

경기 양주시의 대표적인 조선시대 유적인 양주관아지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양주시는 ‘양주관아지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양주관아지를 중심으로 인근 별산대놀이공연장, 양주향교 등과 연계한 역사 문화관광 벨트 조성에 나서고 있다.

양주관아지는 최근 상설 체험존 개방과 함께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양주목 발굴체험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유물을 발굴하고 퍼즐을 맞추며 지역 역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내아 놀이터에서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테마로 한 전통놀이 체험이 이뤄지고, 방문자센터에서는 대모산성 쌓기, 유물 접합, VR 체험 등 몰입형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한복 대여 서비스와 옥사 체험존 등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양주관아지는 세대와 계절을 아우르는 체험형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양주관아지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간 5만여명이 찾는 명소로 성장했다. 전통 다례와 미션형 퍼포먼스, 탐방 프로그램, 가족 단위 체험 등은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주관아지 밤마실 행사 모습. 양주시 제공

특히 해가 지면 전각과 담장에 은은한 경관조명이 더해져, 고즈넉한 조선의 정취와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야간 문화 향유 공간으로 변신한다. 야간 프로그램과 지역 상권 활성화도 함께 이뤄지며, 양주관아지는 문화·경제적 활력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시는 이번 활성화 사업을 통해 양주관아지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문화 향유와 지역 정체성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선의 숨결을 품은 양주관아지가 새로운 역사 문화 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단계별 명소화 계획과 연계 사업을 통해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지로 거듭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