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상공인 살리기 총력…‘3무 신용카드’로 금융부담 확 줄인다

입력 2025-04-23 10:35 수정 2025-04-23 17:55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과 방성빈 BNK부산은행장(왼쪽), 성동화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부산시청에서 열린 '3무(이자·보증료·연회비 無) 희망잇기 카드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특별한 조건의 신용카드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카드는 소상공인들이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틔우고 경영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 한도의 사업 운영비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3무(無) 희망잇기 카드’를 오는 30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3무 카드’는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 보증료 전액 지원, 연회비 면제 등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카드 사용액의 3%를 연간 최대 10만원까지 지역화폐인 ‘동백전’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혜택을 추가로 제공해 소비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신용카드 형태의 지원으로 소상공인은 즉각적으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어 급하게 운영자금이 필요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기존 금융상품에서 요구되는 복잡한 심사 절차나 서류 준비가 필요 없이 간소화된 절차로 신속한 지원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자금 지출 관리와 현금 흐름 관리가 편리해진다. 결제 기록을 통해 체계적으로 자금을 관리할 수 있어 소상공인의 경영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번 사업은 총 200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시는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먼저 2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BNK부산은행과 부산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나머지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부산에서 6개월 이상 사업을 영위한 소상공인 중 신용점수(NICE 기준) 595점 이상인 사업자다.

시는 이날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성동화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번 카드 출시를 계기로 자금 유동성을 높이고, 지역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경기침체 속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