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하고 안전하게”…해운대백병원 지용일 교수 로봇수술 300례 돌파

입력 2025-04-22 17:35
해운대백병원 산부인과 지용일 교수가 로봇수술 장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병원 제공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병원장 김성수)은 산부인과 지용일 교수가 개인 로봇수술 300례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지 교수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을 비롯해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다양한 부인과 질환 치료에 로봇수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왔다. 특히 1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환자들에게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해 빠른 회복과 삶의 질 개선 효과로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부인과 종양 수술은 자궁과 난소 등 골반 깊숙한 부위의 장기를 다뤄야 하는 고난도 분야다. 혈관 구조가 복잡하고 수술 공간이 좁아 정밀한 기술이 필수적이다. 지 교수가 활용한 로봇수술은 최대 15배 확대된 고해상도 3D 영상을 제공하고 정밀한 기구 조작으로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며 병변을 정확히 제거할 수 있어 우수한 치료 결과를 보인다.

해운대백병원은 2020년부터 최신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Xi’를 도입해 절개 부위와 출혈, 통증을 줄이는 감소공 로봇수술(Reduced Port Robot Surgery)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일공 로봇수술 전용 장비인 ‘다빈치 SP’를 추가 도입해 보다 좁고 깊은 여성 골반 내부 장기 접근성을 높이며, 로봇수술 적용 범위를 확장했다.

지용일 교수는 “로봇수술 300례 달성은 병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부인과종양팀, 마취과, 간호팀 등 전문 의료진의 협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안전하고 정밀한 치료와 빠른 회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백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산부인과 외에도 비뇨의학과, 갑상샘외과, 간담췌외과, 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유방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수술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