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AI로 웹툰 소개 숏츠 만들었다

입력 2025-04-22 15:42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인공지능(AI)이 제작하는 웹툰 숏폼 영상 ‘헬릭스 숏츠’를 론칭하고 카카오페이지에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헬릭스 숏츠’는 웹툰을 짧은 영상(숏츠)으로 자동 제작하는 기술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탐색 방식을 시도한 것이다. ‘헬릭스 푸시’ ‘헬릭스 큐레이션’에 이은 카카오엔터의 세 번째 AI 기술 기반 서비스다.

완성된 숏츠는 카카오페이지 애플리케이션 내 홈 화면에 노출돼 이용자가 작품 줄거리, 관전 포인트 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헬릭스 숏츠’엔 AI 개인화 기반 자동 편성 기술이 적용돼 이용자의 취향에 맞춘 숏츠가 홈 화면에 등장한다.

창작자는 더 많은 작품을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작품 홍보용 숏츠 한 편당 약 3주의 제작 기간과 2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약 3시간 만에 6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숏츠 제작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지 앱에서 '헬릭스 숏츠'로 선보인 '가짜 성녀인데 신들이 집착한다' 소개 영상.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먼저 컷 구성, 말풍선, 대사, 캐릭터 표정 등 웹툰의 주요 요소를 AI가 분석해 줄거리를 자동 요약하고 숏츠용 내레이션 문장을 생성한다. 생성된 내레이션은 TTS(Text-to-Speech) 기술을 통해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변환돼 자막과 함께 숏츠에 삽입된다. 그 다음 이야기의 감정선에 맞춰 컷과 이미지 효과를 적용하고, 주제와 분위기를 반영해 가장 적합한 배경 음악(BGM)도 추천한다.

카카오엔터는 2023년부터 숏폼 콘텐츠 자동화 가능성을 포착하고 ‘헬릭스 숏츠’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8월 첫 테스트를 진행하고 같은 해 9월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냈다.

재 카카오페이지에 노출되는 전체 숏츠 중 ‘헬릭스 숏츠’로 제작된 영상은 40% 가량이다. 카카오엔터는 올 상반기 중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현재 일부 검수 및 편집 단계에서 사람이 진행하는 작업도 자동화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