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산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부평구 자택에서 ‘이재명 암살단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등을 토대로 작성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전날 오후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검거해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민주당 측에 처벌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A씨의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협박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다.
앞서 지난 1월 말 네이버 밴드에 ‘이재명 체포조를 만들자. 조건은 무술 유단자, 죽음이 두렵지 않은 자’라는 모집 글을 올린 혐의(협박)로 경찰에 붙잡힌 70대가 지난달 검찰에 넘겨졌다. 그는 술김에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으며 실제 ‘체포조’는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