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역 내 유망 스타트업 153개 사를 선정해 본격적으로 육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부터 부산기술창업투자원(창투원)이 출범함에 따라 기존에 분산됐던 창업지원 체계를 통합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올해 창투원은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치열한 심사를 거쳐 총 153개 창업 기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33개 사는 ‘부산 대표 창업 기업’으로 인증받았으며 브라이트클럽(20개 사), 밀리언클럽(10개 사), 에이스스텔라(3개 사)로 구분돼 최대 1억원까지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특히 이 기업들은 ‘아기 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과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1조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또 ‘부산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예비 창업패키지 50명, 초기 창업패키지 50개 사, 창업 도약패키지 20개 사 등 총 120개 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각 성장 단계에 맞춰 사업화 자금과 컨설팅, 교육, 입주 공간 제공 등 맞춤형 지원을 최대 55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865개 창업 기업을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7개 사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 유니콘’과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에이스스텔라 선정 기업인 레디로버스트머신이 7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창업 도약패키지 기업인 라이브엑스는 150억원의 매출과 57억원 규모의 투자를 끌어냈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서종군 창투원장을 비롯해 올해 선정된 창업 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부산창업지원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부산 대표 창업 기업’ 인증서 수여식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의 마이크 김 아시아태평양 총괄의 특강 및 네트워킹 행사가 진행됐다.
박 시장은 “부산이 아시아 대표 창업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유망 스타트업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