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7년간 싱크홀 154건 발생…광산구 가장 많아

입력 2025-04-21 16:48
광주 싱크홀 지도. 광주광역시의회 제공

광주에서 최근 7년간 154건의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필순 광주시의회 의원(광산구3)은 21일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에서 발생한 싱크홀 발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광주 싱크홀 지도'를 공개했다.

해당 지도에 따르면 이 기간 광주에서는 총 154건의 싱크홀이 발생했으며 인적피해 2건, 차량피해는 11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산구가 61건(39.6%)으로 가장 많았고, 동구 31건, 서구 27건, 북구 22건, 남구 13건 순이다.

남광주역(9건)과 금남로4가역(4건) 등 도시철도 역사 인근과 광산구 월곡동(10건), 비아동(9건), 화정동(9건) 등 구시가지 지역에 싱크홀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지하 안전법상 시장은 싱크홀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지역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해 관리해야 하지만, 광주시는 아직 한 건도 지정하지 않았다”며 “위험지역에 대한 실효성 있는 사전 대응과 관리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는 노후 하수관과 지하 도시철도 건설이 겹치는 등 지반침하에 취약한 지역적 특성이 있다”며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취약 지점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공개된 안전 지도를 활용해 시민들과 함께 대응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중점관리대상이 지정되지 않은 데 대해 “지하안전법 제35조에 따라 중점관리대상 지정‧고시 권한은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있다”고 밝혔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