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해 도주한 만취운전 30대, 쓰레기통에 숨어있다 덜미

입력 2025-04-21 15:58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30대 남성이 경찰을 피해 아파트 쓰레기통 안에 숨었다가 결국 붙잡혔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양주시 한 도로에서 “음주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의 차량을 막은 채 하차를 요구했지만 A씨는 차를 몰고 그대로 도주했다.

시속 180㎞ 속도로 신호를 무시한 채 달리던 A씨의 차량은 한 아파트 차단기를 부수고 들어가 주차된 차들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이후 A씨는 차를 버린 뒤 아파트 지하 설비실에 있는 대형 쓰레기통 안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적발됐다.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의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무면허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본인이 아닌 다른 가족의 신분을 제시한 혐의로도 입건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