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로 나가는 ‘약한영웅’…“좋은 결과물 세계에 보여줘 기뻐”

입력 2025-04-21 15:51
배우 이민재(왼쪽부터), 최민영, 려운, 박지훈, 이준영, 유수빈, 배나라가 2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 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웨이브에서 공개된 후 큰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 1’의 후속편이 플랫폼을 옮겨 넷플릭스에서 오는 25일 베일을 벗는다.

‘약한영웅 클래스 2’는 연시은(박지훈)이 어렵게 사귀었던 친구를 모두 잃고 ‘꼴통 학교’로 불리는 은장고로 전학을 가며 시작된다. 조용히 학교생활을 하고 싶었던 시은의 바람과 달리 강제 전학에 대한 소문이 돌면서 더 큰 폭력을 마주하게 되고, 시은은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폭력에 맞선다.

기획총괄을 맡은 한준희 감독은 2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시리즈를 전 세계에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하고 기쁘다. 무엇보다도 감독님의 연출력과 시즌1에 이어 시대를 관통해나갈 수 있는 좋은 젊은 배우들과 함께한 결과물을 전 세계에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약한영웅 1’은 박지훈을 비롯해 홍경, 최현욱, 신승호 등 신예 배우를 발굴하며 주목받았었다. 이번 ‘약한영웅 2’ 역시 려운, 최민영, 이민재 등 신예들이 이야기를 끌고 갈 예정이다.

'약한영웅 클래스 2'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약한영웅 1’은 주변 사람에게 거리를 두고 곁을 주지 않았던 시은이 친구를 사귀며 우정을 쌓고, 현실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그려 호평받았다. 유 감독은 “이 시리즈를 통해 소년에서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그리려 했다. 시즌1이 일종의 성장통을 얘기했다면, 그 이후엔 뭐가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어른이 돼갔나 고민한 끝에 화해란 키워드를 떠올렸다”며 “나 자신 혹은 세상과의 화해, 무언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어른이 되는 데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시즌2는 연시은이 그 과정을 통해 한 발짝 성장하는 과정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2는 1보다 보는 재미에 집중했고, 장르적 색채를 조금 더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시즌1에 이어 더 깊어진 감정을 연기하게 된 박지훈은 “시즌1보다 조금 더 감정을 깊게 표현하고, 눈빛엔 처절함이 더 담기도록 노력했다”며 “연시은은 의도치 않게 폭력에 계속 휘말리고, 맞기도 많이 맞으면서 액션도 성장했다. 시즌2에선 상대의 물건을 이용해서 펼치는 액션으로의 변화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