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키높이 구두’ 질문한 홍준표…“이미지 정치하지 말란 뜻”

입력 2025-04-21 13:59 수정 2025-04-21 15:36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복지 관련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토론회에서 한동훈 대표의 외모를 언급한 것을 두고 “이미지 정치를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가 끝난 후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정치 계속하려면 이미지 정치하지 말라고 한 질문인데 그것도 못 알아듣는다”며 “(이걸 두고 한 전 대표 측은) ‘B급 질문’ 운운하니 그 캠프엔 B급 인사들만 있는 모양”이라고 적었다.

이어 홍 후보는 “외모에 집착하고 셀카만 찍는 건 나르시시스트(자아도취자)에 불과하다. 겉보다 속이 충만해야 통찰력이 생기고 지혜가 나오고 혜안이 생기는 것”이라며 한 후보에게 겉모습에 신경 쓰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같은 홍 후보의 설명은 한 후보 측의 반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캠프의 김근식 정무조정실장은 “국민의힘 경선의 퀄리티가 너무 떨어진다”며 “지지율 선두권에 있는 후보가, 그것도 당대표 지내고 대선 후보까지 한 분이 B급 질문으로 시간을 쓰고 있다”며 홍 후보를 비판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한 전 대표에 “청년들이 물어보라고 해서 묻겠다. 키도 크신데 뭐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물었다. 이어 “'생머리냐, 보정 속옷을 입었느냐'는 질문은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이에 “유치하다”고 맞받았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