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잔디밭 위에서 책과 함께 여유를 즐기는 ‘잔디밭 도서관’이 다시 돌아온다.
부산시설공단은 오는 24일부터 6월 15일까지 47일간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야외 도서관인 ‘잔디밭 도서관’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운영 시간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잔디밭 도서관’은 지난해 시민공원 개장 10주년을 맞아 처음 선보였으며, 시민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 다시 열린다. 올해는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와 체험 행사, 편의시설을 강화해 시민들의 문화 여가 공간의 기능을 한층 넓힐 계획이다.
도서관은 총 4개 주제 부문으로 구성된다. ‘책으로 공원과 친구가 되다’는 부산도서관의 ‘행복한 책 나눔 사업’으로 수집된 시민 기증 도서 2145권으로 채워지며, ‘책으로 부산을 보다’는 부산근현대역사관의 전시 도록을 통해 부산의 역사와 지역문화 자산을 소개한다.
또 ‘책으로 작품을 관람하다’ 코너에서는 부산현대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대구미술관 등이 기증한 예술 전시 도록 250권을 감상할 수 있고, ‘책으로 보편적 가치를 얻다’는 청렴·인권 도서로 구성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이 외에도 시각장애인과 고령자 등을 위한 오디오북, 외국인을 위한 외국 서적, 문화 공연과 독서 연계 체험 행사 등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도심공원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기획·추진해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