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지역 22개 교단이 모여 부활절 기쁨을 나누고 부활소망을 전하는 전도자의 사명을 다짐했다.
의정부시기독교연합회(의기연·회장 김용갑 목사)가 20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에서 ‘2025 부활절 연합예배’를 열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연합예배에는 의정부 지역 270여개 교회의 2500여명이 부활절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예수 예수 예수’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최남수 광명교회 목사는 “부활절 이후 한국교회의 숙제는 예수의 부활을 믿고, 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 증인이 되는 것”이라며 “전도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성령의 불을 받아야 하며 이를 간절히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마다 어려운 시기가 있지만 예수의 길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합예배에는 나라와 민족의 회복, 평화통일 등 지역과 세계선교를 위한 특별기도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이 자리에서 모인 특별헌금은 경북 지역 산불 이재민을 위해 사용된다.
백성기(59) 집사는 “이번 헌금이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된다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며 “국가적 어려움에 그리스도인이 앞장서는 것을 하나님도 기쁘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성(35)씨는 “한국교회가 어려운 시기에 연합과 사랑을 통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연합예배 이후에는 2026년 5월에 열리는 ‘의정부빌리그래함전도대회’를 발대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전도대회는 50여 년 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대회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진행되는 빌리그래함전도대회다. 의정부시기독교연합회는 이날 발대식으로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전도대회를 선포하는 선서문은 지역사회 자문위원인 홍지연 경민대 총장이 낭독했다. 홍 총장은 “교회와 교단 간의 장벽을 복음으로 허물고 연합과 일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쟁 없는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대한민국 복음화를 위한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예배에 참석한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빌리그래함전도대회는 부활의 의미를 세계 곳곳에 선포하고 기쁨을 함께하기 위한 의미 있는 대회”라며 “의정부시는 교회 공동체 믿음의 발걸음에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정부시가 하나님 뜻에 합당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했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