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여왕’방신실, 2타차 역전으로 시즌 첫승…대상과 상금 1위 등극

입력 2025-04-20 15:51 수정 2025-04-20 17:26
20일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CC에서 끝난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방신실이 환한 미소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KLPGA

방신실(20·KB금융그룹)이 2타 차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방신실은 20일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9억 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마다솜(26·삼천리)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작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이후 1년6개월만의 통산 3승째다.

우승 상금 1억6200만원과 대상 포인트 60점을 획득한 방신실은 상금 순위 1위(2억8912만420원), 대상 포인트 1위(120점)에 등극했다.

2023년에 KLPGA투어에 데뷔한 방신실은 그해에 2승(E1 채리티 클래식,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이 있다. 작년에는 우승 없이 9차례 ‘톱10’ 입상으로 상금 순위 10위, 대상 포인트 11위로 시즌을 마쳤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방신실은 마지막날 주특기인 장타를 앞세워 타수를 줄여 나갔다. 대회 코스 전장은 6836야드로 슬로프를 빼면 올 시즌 KLPGA투어 대회 코스 중 가장 길다.

방신실은 올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59.5야드로 1위(262.6야드)에 자리한 이동은(20·SBI저축은행)에 이어 2위다.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였을 때만 해도 방신실의 우승은 멀어 보였다. 하지만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4번과 15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우승 경쟁에 가세한 방신실은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또 다시 연거푸 버디를 잡아 2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방신실은 퀵 인터뷰에서 “오픈 퍼트감이 좋아 우승했다”라며 “지난주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말끔이 씻어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방신실은 직전 iM금융오픈에서 김민주(22·한화큐셀)에 밀려 2위에 그친 바 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 직전에 클럽을 바꿨다. 우승으로 적응을 마친 것이 확인돼 기쁘다”라며 “이번주에 세계랭킹이 다소 올라 US여자오픈에 출전할 것 같다. 기분이 좋다”고 했다.

작년 공동 다승왕 마다솜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7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현조(20·삼천리),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 이동은이 공동 3위(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에 입상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김민주(22·한화큐셀)는 이날도 7타를 줄인 ‘버디 폭격기’ 고지우(22·삼천리), 최예림(26·대보건설)과 함께 공동 6위(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3연패에 나선 최은우(29·아마노)는 3타를 줄여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황유민(21·롯데)과 함께 공동 9위(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