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일본에서 열린 4·3행사에 참석해 재일제주인을 위로하고, 4·3 관련 정책을 안내했다.
제주도는 19일 도쿄 4·3추모제에서 4·3의 진실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제주도4·3사건을 생각하는 모임·도쿄’와 유족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유족이 DNA 채혈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일에는 제77주년 오사카 4·3위령제에 참석해 타국에서도 깊은 애향심으로 제주 발전의 동력이 돼 준 재일제주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도는 양일간 행사장에 부스를 열고 4·3희생자 보상금 지급 등 희생자 및 유족 지원 제도를 소개했다.
또 제주4·3특별법 제정으로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가 시작된 이후 화해와 상생 선언, 수형인 직권 재심, 보상금 지급 등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보상을 위해 추진해 온 과정을 공유했다.
지난 11일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쁨도 재일제주인과 함께 나눴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의 ‘기억의 터전’이 돼 준 재일제주인의 아픔과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2022년부터 올해 4월 현재까지 국내외 4·3희생자 6113명(청구권자 6만 5267명)에게 보상금 4801억원을 지급했다. 이중 일본 내 거주하는 1105명의 희생자 유족에게 84억원을 지급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