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교회들과의 선교 협력 강화 및 재난 피해 지역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기감은 김정석 감독회장이 지난 18일 네팔감리교회 수먼 고우덤 감독의 방문을 받고 환담한 후 네팔신학교를 위한 후원금 2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1차 만남에서 약속한 것으로, 후원금은 신학교의 교사 확충과 화장실 개보수 등 시설 정비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선교국 황병배 총무가 배석한 자리에서 김 감독회장은 “신학교 건물 유지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훈련하고 길러내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신학교 본래 임무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감리회 본부를 찾은 부룬디 상원의장이자 르완다-부룬디 연합감리교회(UMC) 신호하게라 감독을 만나 양 국가의 선교협력을 논의했다(사진). 이날 만남은 오랫동안 부룬디 선교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 전 감신대 교수인 이성민 강남성은교회 목사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신호하게라 감독은 김 감독회장을 아프리카에 초청했고 이에 김 감독회장이 아프리카 감독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 개발 등 상호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함께 성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김 감독회장은 “아시아 선교의 맏이(Big Brother)로서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까지 선교의 축을 넓히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김 감독회장은 지난달 말 역대 최대규모의 강진(7.7)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본 미얀마 북감리회와 남감리회에 긴급구호금으로 미화 1만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지난 16일 감리회선교사회에도 긴급복구지원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김 감독회장은 이날 미얀마 대표를 통해 피해 상황에 관해 보고받은 후 위로하며 믿음으로 극복하면서 사역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미얀마에는 12가정 21명이 사역하고 있으며 이번 강진으로 인해 4가정이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내용은 내부 벽체와 담장 파손을 비롯해 건물의 내·외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빠른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 기감은 국내외 감리교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선교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한편 재난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지원으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