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6승에 도전하는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벌타 때문에 선두에서 내려 앉았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골프링크(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시그니처 대회) RBC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다.
그는 이날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토머스는 앤드류 노박(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김시우와(29·CJ)와는 1타 차이다.
토머스는 이날 2번 홀(파5)에서 자진 신고로 벌타를 받았다. 티샷이 좌측 웨이스트 에어리어로 향했고 볼 가까이 있던 자갈을 치우다 볼이 움직였던 것. 골프 규칙은 웨이스트 에어리어에서 루스 임페디먼트(어딘가에 붙어 있지 않은 모든 자연물)를 제거할 수 있으나 볼이 움직이면 1벌타를 부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토머스는 볼이 움직이자 경기위원을 불러 사실을 말하고 1벌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머스가 이 홀에서 적어낸 스코어는 파였다.
토머스는 “2번홀에서 돌멩이와 자갈이 잔뜩 쌓여 있었는데 치우다 공 밑에 있던 돌을 건드린 것 같다. 공이 굴렀다기 보다는 약간 꺼진 느낌이었다”라며 “경기 위원을 불러서 상황을 설명하고 리플레이스를 했는데도 정확하게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 놓기가 어려웠다. 이런 상황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2번홀은 기회 홀이고 꽤 플레이도 잘했다. 아직도 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그 상황 때문에 흔들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고 쿨한 반응을 보인 뒤 “계속 집중하면서 끝까지 버텼고 내일을 위해 좋은 위치에 있다”고 역전 우승을 향한 의지를 내보였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