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한대행은 이날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의에 “노코멘트”라며 이같이 답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여전히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면서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협상의 결과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FT는 전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와 2030년까지 적용되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타결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한 대행과의 통화 직후 SNS에 올린 글에서 ‘원스톱 쇼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무역 협상에서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