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픽도, 라인전도, 운영도, 한타도 상대보다 못했다”

입력 2025-04-19 18:59

“팬분들께 죄송스럽네요. 더 깊게 생각하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한화생명에 진 농심 박승진 감독이 모든 면에서 상대보다 부족했다고 말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1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0대 2로 패했다. 두 세트 모두 완패. 3승3패(+0)가 돼 6위로 내려갔다.

끝내 전차의 장갑을 뚫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감독은 “오늘은 밴픽도, 라인전도, 운영도, 한타도 한화생명보다 못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장점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굉장히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주까지 극복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1세트에선 제이스·칼리스타·엘리스 등 초반 라인 주도권을 잡는 픽을 여럿 골랐음에도 강점을 살리지 못해 완패했다. 박 감독은 “우리가 라인전이 더 좋은 매치업이었는데 강점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다”며 “CC기가 부족한 조합이어서 초반을 더 잘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2세트는 교전에 강한 조합이었다. 라인 주도권이 없어도 반등하는 시점이 있었다. 그런데 한타를 져서 그 시점을 맞지 못한 채 그대로 눌렸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우리 티어 리스트 내에서 한화생명의 챔피언 숙련도를 종합적으로 고려,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길을 고른 것”이라면서 “자세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준비했던 그대로 밴픽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농심은 4주 차에 BNK 피어엑스, KT 롤스터와 대결한다. 박 감독은 “두 팀 다 굉장히 잘한다”며 “특히 BNK는 기세가 좋고 스크림에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팀이다. 긴장감을 갖고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 그 위를 보고 싶다”며 이날 나온 문제점들을 개선해 오겠다고 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