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을 막아라. ‘클로저’ 이주현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19일 오후 3시부터 젠지와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들은 현재 2승3패(-3)로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OK 저축은행 최우범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틀 전(17일)에 KT 롤스터전을 치렀던 만큼 하루 더 연습했다. 밴픽 회의에서 최선을 다했다. 오늘 첫 경기(오후 3시 시작)인 만큼 선수단이 평소보다 더 빨리 잠자리에 들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다윗은 주머니 가장 깊은 곳에 단단한 돌을 숨겨놨을까. 최 감독은 “아직 경기 시작 전이어서 인 게임 전략을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선수단에게 주문한 것들이 있다며 “젠지는 강팀이고 리그 내 유일한 전승 팀이다. 배운다는 마인드로 임하겠지만, 동시에 우리가 준비해온 대로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팀인 젠지가 첫 세트 블루 사이드를 선택했으므로 OK 저축은행은 레드 사이드부터 새터데이 쇼다운을 시작한다. 최 감독은 “준비해온 밴픽이 있긴 하다. 요즘 LCK에서 안 보이는 밴픽 과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시즌 초 3연패 동안 몹시 부진했던 ‘폴루’ 오동규의 기량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건 이들에게 호재다. 최 감독은 “그 정도로 폼이 떨어지는 건 기량보다 심리적 문제라고 생각했다. 오동규가 심적으로 편해지게끔 저도, 사무국도 돕고자 했다”며 “선수에게 ‘그냥 마음껏 하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런 생각을 가진 뒤로는 기량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선 정지훈을 이주현이 막아내는 게 이들이 구상해 온 승리 프로세스 1단계다. 최 감독은 “정지훈이 가장 어려운 상대다. 현재 폼이 가장 좋은 선수다. 챔피언 폭도 넓고 라인전 기량도 좋다. 실수도 거의 없다”고 말한 뒤 “우리가 이기려면 어떻게든 그를 넘어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LCK컵때도 미드에서 이주현이 주도권을 세게 잡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