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의 늪에 빠진 DN 정민성 감독이 사이드와 본대의 유기적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N 프릭스는 1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0대 2로 패배했다. 0승5패(-8), 변함없이 최하위인 10위에 머물렀다.
10개 팀 중 유일하게 첫 승을 못 거둔 DN이다. 정 감독의 수심도 점점 깊어진다. 경기 후 기자실을 방문한 정 감독은 “팬분들께 죄송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준비가 부족했다. 앞으로 더 잘 준비해서 잘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다.
정 감독은 DN의 문제점으로 본대와 사이드(솔로 라이너)의 호흡 문제를 꼽았다. 그는 “본대와 사이드가 잘 안 맞는다. 사이드에선 CS같은 이득을 보고 싶어하고, 본대는 그런 사이드와 관리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자각하고 있다. 선수들의 교전력은 좋은 만큼 이런 부분만 고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첫 세트에서 높은 티어 픽인 제이스를 거르고 암베사를 탑으로 뽑은 이유도 밝혔다. 정 감독은 “제이스가 초중반은 편하지만 우리가 (다른 포지션에서) 초중반에 턴을 만들 수 있는, 주도권에서 밀리지 않는 챔피언들을 뽑았다”면서 “암베사는 대신 중후반에 사이드 운영 강점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크림에서도 데이터 검증을 확실하게 했고 ‘두두’ 이동주가 암베사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러 이유가 겹쳐서 암베사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DN은 오는 20일 KT 롤스터와 맞붙는다. KT도 1승4패로 승점 추가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 감독은 “다음 경기가 중요한 건 맞지만 우리에겐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며 “다음 상대가 누구인지보다는 우리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준비하겠다. 컨디션을 올려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