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예산실장 유병서·세제실장 박금철… 기재부 인사 단행

입력 2025-04-18 18:33
유병서(사진 왼쪽) 신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박금철 신임 기재부 세제실장. 기획재정부 제공

600조원대 나라 살림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으로 유병서(55) 예산총괄심의관이 임명됐다. 조세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세제실장에는 박금철(53) 조세총괄정책관이 부임한다. 기재부는 18일 이런 내용의 실장급(1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유 신임 예산실장은 서울 반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복지예산과장, 국토교통예산과장, 교육예산과장 등을 거친 예산통으로 꼽힌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가 기재부로 돌아와 예산총괄심의관을 역임했다.

박 신임 세제실장은 전북 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행시 37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조세분석과장과 조세정책과장, 재산소비세정책관 등 주요 세제 라인 보직을 두루 거쳤다. 행정국방예산심의관과 사회예산심의관으로 예산 관련 업무도 경험했다.

기재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6월 3일 차기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고위 공직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혼란으로 적체된 인사 수요를 해소하고, 오는 7월 세법 개정안과 8월 예산안 발표를 총괄할 1급 인사를 사전에 교체했다는 입장이다.

국장급 인사도 연쇄적으로 단행됐다. 예산총괄심의관에는 조용범 사회예산심의관이, 사회예산심의관에는 박준호 공공정책국장이, 복지안전예산심의관에는 천재호 장관비서관이 각각 보임됐다.

조세총괄정책관에는 조만희 소득법인세정책관이, 소득법인세정책관에는 박홍기 국제조세정책관이, 국제조세정책관에는 이형렬 경제공급망기획관이 각각 임명됐다. 고광희 장관정책보좌관은 장관비서관으로 이동했고, 본부 소속인 손웅기, 장정진 국장은 각각 장관정책보좌관과 공공정책국장을 맡게 됐다.

세종=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