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개헌대통령 꿈 여기서 멈춰…민주당 승리 힘 보태겠다”

입력 2025-04-18 16:41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 11일 만인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 방식에 반발하며 참여를 거부했던 김두관 전 의원이 결국 6·3 대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헌과 제7공화국’이라는 ‘개헌 대통령 김두관’의 꿈은 아쉽지만 여기서 멈춘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7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주자 중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면 기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보 등록 마감 하루 전인 지난 14일엔 당의 ‘경선 룰’을 강하게 비판하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측과 논의도 없이 완전국민경선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며 “민주당은 2002년보다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 전 의원 측은 예정됐던 모든 공개 일정을 취소한 채 측근들과 숙고에 들어갔다. 이에 무소속 출마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최종적으론 경선 거부 나흘, 대선 출마 열하루 만에 대선 불출마로 결론을 내렸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