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 차량 훔쳐 불 지른 50대 긴급체포

입력 2025-04-18 12:15 수정 2025-04-18 12:20
불에 탄 차량. 김포소방서 제공

길거리에서 차량을 훔친 뒤 불을 지르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절도와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5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58분쯤 김포시 통진읍 길거리에서 경차를 훔쳐 7㎞가량 운전한 뒤, 라이터로 종이에 불을 붙여 차량에 방화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차주는 차량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인근 가게를 잠시 방문했다가 차량이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동 대응에 나섰고, 소방관 38명과 차량 14대를 투입해 13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다음 날 오전 7시20분쯤 김포에 있는 A씨 자택 인근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피해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추가로 확인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